얼마전
딸아이와 한바탕 하였다.
고2가 가질 수있는불만과 투정들을 잘 받아주지 못하고 받아쳐주었더니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싫단다.
화해의 의미로 경은재를 데리고 갔었다.
홍집사님과 함께 였다.
처음으로 에스프레소를마셨다.
처음 맛은 쓴데 뒷 맛이 달게 느껴졌던 그 진한 향긋함을 잊을 수 없다.
음악을 신청하여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우리동네에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가자미>라는 시를 읽어주시는데....
잃었던 시를 향한 열정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딸아이가 공부를 안하고 놀고 있어도 노는 것이 아닌 쉼이며 충전이라고 말한다.
루에 가서 돈까스를 먹었다.
홍집사집의 그 적나라한 이야기속에 빠져드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집사님께 감사한 맘이 넘쳤났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해주셨으므로...
오늘 그 이와 가까운 여자 집사님 그리고 홍집사님께 문자를 날렸다
늙어도 깊히깊히 사랑하자고...
함께 늙어가며 오래도록 정을 나누고
싶은 분들이 내주위에 참 많다.
그분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기위해 갈 수 있도록
그모습 그대로 경은재가 있어 주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