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다반사

경은재3

걸상 2007. 6. 26. 22:39

얼마전

딸아이와 한바탕 하였다. 

고2가 가질 수있는불만과 투정들을 잘 받아주지 못하고 받아쳐주었더니

세상에서 엄마가 가장 싫단다.

 

화해의 의미로 경은재를 데리고 갔었다.

홍집사님과 함께 였다.

처음으로 에스프레소를마셨다.

처음 맛은 쓴데 뒷 맛이 달게 느껴졌던 그 진한 향긋함을 잊을 수 없다. 

 

음악을 신청하여 그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곳이 우리동네에 있다는 사실이 행복하다

<가자미>라는 시를 읽어주시는데....

잃었던 시를 향한 열정을 다시 일깨워 주었다.

 

딸아이가  공부를 안하고 놀고 있어도 노는 것이 아닌 쉼이며 충전이라고 말한다.

루에 가서 돈까스를 먹었다.

홍집사집의 그 적나라한 이야기속에 빠져드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집사님께 감사한 맘이 넘쳤났다.

내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 해주셨으므로...

 

오늘 그 이와 가까운 여자 집사님 그리고 홍집사님께  문자를 날렸다

늙어도 깊히깊히 사랑하자고...

 

함께 늙어가며 오래도록 정을 나누고

싶은 분들이 내주위에 참 많다.

그분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듣기위해  갈 수 있도록

그모습 그대로 경은재가 있어 주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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