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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가지달걀요리

걸상 2024. 9. 4. 18:40

필리핀에서 먹었던 가지요리를 만들어 먹었다. 가지하나와 달걀 하나가 재료로 쓰였을 뿐이다. 가지를 꼭지와 함께 칼집을 한 번만 넣어준 다음 통째로 쪄 주었다. 다 익은 후 가지를 숟가락 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넓게 일정한 두께로 펼쳐서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밀가루를 살짝 뿌려준 다음 달걀물을 입혀 구워주면 끝이다. 꼭지를 살려 두니 사용하여 뒤집기가 좋다. 이유를 알 수 없지만 필리핀사람들이 꼭지를 그대로 남겨서 요리를 하여 접시에 올려주었기에 나도 따라하게 되었다. 양도 둘이 먹기에 딱 적당한 정도로 한 접시에 담아도 좋을 정도의 반찬이 만들어져서 매력적이다. 부드러운 가지는 보라색이 건강에 좋은 것이어서 껍질채 먹어야 하지만 가지가 농익어 껍질이 딱딱한 경우에는 껍질을 벗겨서 하면 좋다. 남편이 농사를 지어 잔뜩 가지고 온 가지가 농익어 나눔을 하기도 힘든 상태였다. 필러를 이용하여 딱딱한 껍질을 벗긴 다음 쪄 주니 달걀과 어우러져 가지의 색다른 질감과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이름을 가지 오믈렛이라고 하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다. 여러번 만들다 보니 오믈렛개념으로 치즈의 열량을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면 모짜렐라 치즈를 넣어 주어도 좋을 것 같다. 달걀말이를 만드는 직사각형으로 된 작은 팬을 사용하였다. 남은 달걀물을 팬전체에 부어 주었더니 팬모양으로 네모나게 만들어졌다. 접시에 담아 먹기 좋게 가위로 잘라 주었다. 가지를 한번 쪄 주었기에 그 부드러움이 달걀과 잘 어우러진다. 달걀의 고소함과 가지의 촉촉함과 부드러움이 관건인 요리다. 신기하게도 가지의 은은한 단맛이 더 크게 느껴지는 음식이다. 곁에서 같이 식사를 하는 이가 맛있다고 말해 주니 감사할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