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생님께서 퇴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듣고 열무김치라도 조금 만들어 드려야지 싶어 홈플러스에 열무를 사러 갔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장을 보고 계셨다. 내가 가장 힘든 순간에 늘 챙겨 주셨었기에 나도 선생님께 무언가를 도와 드리고 싶었다. 회장님과 신선생님께는 늘 받기만 했어서 언젠가는 은혜를 갚아야지 하는 마음으로 살고 있다.
장을 보고 밀차를 가지고 함께 선생님댁까지 걸어 갔는데 수술하시는 찰나 두려웠던 순간을 고백해주셨다. 늘 위해 기도하고 있었는데 속마음을 여과없이 보여 주시니 감사했다. 치료와 회복의 여정속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 해주시길 기도했다.
집에 오자마자 열정을 다해 열무김치를 만들었는데 늘 자신이 없다. 마침 무채김치와 오이김치도 떨어져 같이 후다닥 만들어 두었다. 하루에 한번씩은 비빔밥을 만들어 먹기 때문에 기본 베이스가 되는 김치들이 꼭 필요하다. 어제는 아보카도가 있어서 명란젓과 근대나물 호박과 가지채 볶음을 만들어 비벼 먹었었다. 밥이 적으면 늘 채소위주의 비빔밥을 만들어 주곤한다.
김치를 맛있게 만들지도 못하면서 선물한다고 늘 김치를 만들곤 한다. 내일 아침이면 맛있어 지길 기도하며 잠을 청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