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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판사스

걸상 2023. 5. 29. 15:30

르완다에서 그냥 아무 곳에서나 잘 자라는 모습을 보았었던 아가판사스가 꽃몽오리를 내밀었다. 르완다에서는 가로수 밑에도 조장로 님 댁의 잔디밭 위에서도 보았었다. 일 년에 한 번씩 보게 되는 꽃이어서 볼 때마다 반갑다. 색감이 남달라서 멋지고 또 작은 꽃들이 여러 개가 모아져서 피는 꽃이어서 더 관심이 갔었다. 신선생님께서 주신 화분인데 나의 최애꽃 중의 하나가 되었었다. 꽃이 예쁘다고 돌아가신 옆집 선생님께서 탐을 내셨어서 분갈이를 하여 드렸었다. 화분 안에 다섯 개의 꽃이 있는데 두 개에서 몽오리가 올라오고 있다. 이번 꽃을 보고 나면 꽃을 다 분리하여 다섯 개의 화분을 만들어 줄 생각이다. 남편은 잘 몰랐었는데 아마도 르완다에 다녀왔기에 이젠 당신도 더 좋아하게 될 것 같다. 아가판사스꽃은 기린만큼이나 우아하고 아름답다. 꽃대를 기린 목처럼 길게 뻗은 후에 꽃이 피기 때문에 밖에서도 담너머로 볼 수 있어서 기린을 닮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