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를 기점으로 카페 문을 다시 열 수 있게 되었다. 청소를 마치는 것이 목표였는데 같이 일했었던 옛 동료들이 와 주었다. 교회꽃꽂이를 마친 시점이었다. 나는 게를 우체국에 가져갔다가 퇴자를 맞아 막 카페로 들어오고 있었던 시점이었다. 월요일에 냉동해 둔 것을 다시 보내야겠다.
“오랜만에 카페의 불이 켜 있고 내 차도 있어서 들어오셨다” 고 하여 정말 반가웠다. 커피를 한잔 마시고 났는데 도와주고 싶다며 청소와 정리를 도와주셨다. 내겐 천사들이었다. “식단은 선생님만큼 못 짜도 청소는 더 잘한다” 며 구석구석 얼마나 깨끗이 해 주시는지 몸 둘 바를 모를 정도였다. 방석도 빨고 세심하게 돌보며 정리할 것들이 아직도 많지만 힘든 시점을 통과하였다. 일단 넘을 수 없을 것만 같았던 눈앞의 거대한 산들처럼 타개할 것들을 일격으로 타개해 준 것 같았다. 대문이 깨끗해야 한다며 유리창도 막 닦아 주셨다. 하나님께서 뜻밖의 친구들을 보내 주신 것이 감사했다.
큰 아이가 콘센트와 전기 시스템이 다르다며 두고 간 물 끓이는 도구와 커피 드립세트들과 과일즙을 내는 믹서도 가져와야겠다. 르완다에서 가져 온 생두도 볶고 새롭게 마음을 일구어야 라는 시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