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마트에 가서 비비고의 모든 죽을 종류대로 다 사왔다. 부엌의 양념들 사이 한켠에 마치 식품매장의 진열품같이 쫙 줄 세워 놓으니 부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묘하게 알 수 없이 편안해져 오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는 것 맞을 것 같다. 늘 아버지의 식사를 챙겨 드려야 하는 부담감을 훨씬 많이 덜어 낸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내가 음식을 만들면 아버지 입맛에 맞으실까 늘 걱정이 많았었다. 나는 누구보다 간은 약하게 설탕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때문이다. 그래도 “달게 해달라”고 하시면 설탕을 넣고 “싱겁다” 하시면 소금을 더 넣어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아버지의 입맛에 적당한지 늘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당한 MSG와 설탕맛이 가미 되어 절묘하게 아버지 입맛을 타겟으로 만들었다고 생각 될 정도다. 또 남편이 방학이어서 내가 점심 약속이 있어 나가게 되어도 쉽게 데워 드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음을 알기에 저절로 미소가 흘러 나왔다.
오늘은 녹두닭죽을 드렸는데 정말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비쥬얼도 맛도 환상적이어서 놀라웠다. 녹두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어 걱정을 하였는데 끓이면서 숟가락으로 눌러 주니 흐물흐물 다 으깨어져 신기했다. 시판음식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편견을 확 깨어 주는 순간이었다.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거듭했을지 짐작하기에 그 귀한 노고에 저절로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였다. 영양성분도 뒤지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종류도 너무 많았는데 이렇게 많은 갖가지 재료들을 내가 사서 죽을 만드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졸지에 시판죽에 대한 리뷰를 계속 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하다. 시판죽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감동 그 자체였다. 단호박죽 같이 흔한 죽들 말고도 얼마나 상품이 많은지 모른다. 팥죽도 단팥죽과 동지 팥죽이 따로 있었고 닭죽도 누룽지 닭백숙죽과 구별되어 있고 전복 죽도 전복 내장 죽과 구별되어 있을 정도였다. 삼선해물죽, 낙지김치죽, 들깨 버섯죽, 야채죽, 흑임자 죽등 정말 다양한 컨셉의 죽들이 있어서 신박할 정도다.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워졌을 정도니 신세계가 따로 없다. 영양가도 계산했겠지만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최고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발휘했을 것이니 만든 회사를 향해 세상 모든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CJ에서는 정말 밥이면 밥, 만두면 만두, 죽이면 죽, 국이면 국에 목숨을 건다는 생각이 든다. 영영사를 할때 나는 양념을 선택할때 오뚜기에서 나온 제품들을 선호했었다. 예를 들어 빵가루는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완제품 음식은 역시 비비고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숨을 걸고 집중하여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선호하는 죽을 찾아 내는 것도 관건인 것 같다. 일단 낙지 김치죽은 매워 싫어하셨다. 달걀 새우죽을 드실때 김치 국물을 달라고 하셔서 김치가 들어 간 죽을 드렸더니 맵다고 빵을 드셨다. 가장 매력적인 죽을 찾으면 그 것 위주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영양적으로도 충분하고 맛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다음에는 아버지 것을 사면서 어머니를 위해서도 하나씩 더 사서 드려야겠다. 이렇게 문명발달의 이기를 내가 누리다니 정말 감사하다.
묘하게 알 수 없이 편안해져 오는 마음이라고 표현하는 것 맞을 것 같다. 늘 아버지의 식사를 챙겨 드려야 하는 부담감을 훨씬 많이 덜어 낸 것 같은 그런 느낌말이다. 내가 음식을 만들면 아버지 입맛에 맞으실까 늘 걱정이 많았었다. 나는 누구보다 간은 약하게 설탕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기때문이다. 그래도 “달게 해달라”고 하시면 설탕을 넣고 “싱겁다” 하시면 소금을 더 넣어서 음식을 만들면서도 아버지의 입맛에 적당한지 늘 걱정이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적당한 MSG와 설탕맛이 가미 되어 절묘하게 아버지 입맛을 타겟으로 만들었다고 생각 될 정도다. 또 남편이 방학이어서 내가 점심 약속이 있어 나가게 되어도 쉽게 데워 드릴 수 있다는 강점이 있음을 알기에 저절로 미소가 흘러 나왔다.
오늘은 녹두닭죽을 드렸는데 정말 예술 작품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비쥬얼도 맛도 환상적이어서 놀라웠다. 녹두가 너무 크다고 생각되어 걱정을 하였는데 끓이면서 숟가락으로 눌러 주니 흐물흐물 다 으깨어져 신기했다. 시판음식에 대한 나의 부정적인 편견을 확 깨어 주는 순간이었다. 하나의 완성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연구를 거듭했을지 짐작하기에 그 귀한 노고에 저절로 고개를 숙여 경의를 표하고 싶을 정도였다. 영양성분도 뒤지지 않을 것임을 알기 때문이다. 종류도 너무 많았는데 이렇게 많은 갖가지 재료들을 내가 사서 죽을 만드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졸지에 시판죽에 대한 리뷰를 계속 할 수 있게 된 것도 감사하다. 시판죽의 세계가 얼마나 넓고 깊은지 감동 그 자체였다. 단호박죽 같이 흔한 죽들 말고도 얼마나 상품이 많은지 모른다. 팥죽도 단팥죽과 동지 팥죽이 따로 있었고 닭죽도 누룽지 닭백숙죽과 구별되어 있고 전복 죽도 전복 내장 죽과 구별되어 있을 정도였다. 삼선해물죽, 낙지김치죽, 들깨 버섯죽, 야채죽, 흑임자 죽등 정말 다양한 컨셉의 죽들이 있어서 신박할 정도다. 식사를 준비하는 시간이 즐거워졌을 정도니 신세계가 따로 없다. 영양가도 계산했겠지만 최고의 맛을 내기 위한 최고의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발휘했을 것이니 만든 회사를 향해 세상 모든 찬사를 보내도 아깝지 않을 것 같다. CJ에서는 정말 밥이면 밥, 만두면 만두, 죽이면 죽, 국이면 국에 목숨을 건다는 생각이 든다. 영영사를 할때 나는 양념을 선택할때 오뚜기에서 나온 제품들을 선호했었다. 예를 들어 빵가루는 절대적이었다. 그런데 완제품 음식은 역시 비비고가 최고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숨을 걸고 집중하여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선호하는 죽을 찾아 내는 것도 관건인 것 같다. 일단 낙지 김치죽은 매워 싫어하셨다. 달걀 새우죽을 드실때 김치 국물을 달라고 하셔서 김치가 들어 간 죽을 드렸더니 맵다고 빵을 드셨다. 가장 매력적인 죽을 찾으면 그 것 위주로 구입하면 될 것 같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영양적으로도 충분하고 맛도 좋을 것 같다”고 하셨다. 다음에는 아버지 것을 사면서 어머니를 위해서도 하나씩 더 사서 드려야겠다. 이렇게 문명발달의 이기를 내가 누리다니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