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인간극장을 보는 중에 주인공이 자신을 사랑했던 장모님의 상 중에 삼일 동안 울었다는 고백을 들으며 나도 따라 울었다. 가족과 떨어져 살고 있었는데 장모님의 부고를 듣고 장례식에 오게 되었고 스스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눈물이 쏟아졌단다. 그 이후로 아내는 남편의 모든 것을 보듬게 되었다는 고백이었다. 어른이어서 무너진 모습을 가족과 타인 앞에서 스스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마음이 이해가 되고 공감이 되었다.
장모님의 죽음이라는 진한 슬픔에 기대어 길고 힘찬 폭포수처럼 자신의 모든 괴로움을 눈물로 쏟아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을 것 같았다.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바라 보아 준 아내가 있어 행복해 보였다. ‘부부란 무엇인가?’를 새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게 되었다. 또 신경림의 “갈대”라는 시가 생각 났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이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인간 극장 주인공은 아마도 늘 조용히 울고 있었는데 그 모든 서러움과 아픔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계기를 만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언제쯤 터트릴 수 있으려나?’ 아마도 ‘우리 남편도 울음을 한껏 품고 있으나 터뜨리지 못하는 어정쩜함 속에 늘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를 ㅁ애잔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
장모님의 죽음이라는 진한 슬픔에 기대어 길고 힘찬 폭포수처럼 자신의 모든 괴로움을 눈물로 쏟아 낼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을 것 같았다. 그것을 아름다움으로 바라 보아 준 아내가 있어 행복해 보였다. ‘부부란 무엇인가?’를 새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게 되었다. 또 신경림의 “갈대”라는 시가 생각 났다.
갈대
신경림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이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인간 극장 주인공은 아마도 늘 조용히 울고 있었는데 그 모든 서러움과 아픔을 한꺼번에 터뜨리는 계기를 만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언제쯤 터트릴 수 있으려나?’ 아마도 ‘우리 남편도 울음을 한껏 품고 있으나 터뜨리지 못하는 어정쩜함 속에 늘 갇혀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 그를 ㅁ애잔한 마음으로 바라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