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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

걸상 2020. 5. 12. 07:25

 

 

 

한약을 되도록 좋은 그릇에 담으려고 늘 신경을 쓴다. 건강을 위해 먹는 것이기 때문이다. 김병욱 선생님이 만든 다완에 약을 데워 담았다. 완이어서 두 손으로 감싸 안고 마시기에 좋을 것 같아서다. 또 약이 나오기까지 나 스스로 얼마나 애정을 쏟았는지 아무도 모른다. 십전대보탕이 적당한 온도가 되어 마지막 마시기 직전 화룡정점과도 같은 좋은 흙으로 빚은 그릇이 너무 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