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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성 휘핑크림 케이크

걸상 2019. 12. 23. 23:40

 

 

 

크리스마스에 교회에서 사용할 케이크를 오늘 미리 만들었다. 친한분의 사부님의 생신케이크를 만들면서 함께 만들었더니 부담감이 한결 줄어 둔 느낌이다. 나는 무엇이든지 먹기 바로 전에 만들어 먹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는 편이기 때문이다. 처음 것은 쉽고 편하게 하려고 스프링클 구슬 진주 펄을 사용했었는데 시간이 지나다 보니 무거워 녹아 내릴 것 같았다. 또 블루색이 크림속으로 번지면서 스며들어 지져분해 보이고 미워져서다. 만들다 보니 시간이 확 가버렸다. 어제 친한 분이 나에게 “자기남편이 정말 자기를 자유롭고 편하게 해 준다”면서 감탄을 하셨었는데 오늘도 퇴근이 너무 늦어 버려 남편에게 미안하다. 평생 어디를 가거나 교회 일로 밤을 세워도 남편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을 너무 당연시하며 살았었는데 타인의 눈에는 특별하게 보였나 보다. 작은 언니 말대로 남편이 나를 중국남자들이 자기 아내를 섬겨 주는 것 같이 챙겨 주어 감사 할때가 많다. 작은 아이에게도 세상 어느 누구와 결혼을 해도 중국남자처럼 자신의 아내를 최고의 존재로 여겨 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해 줄 생각이다. 집에 와서 씻고 온수매트전기를 올리려는데 남편이 미리 올려놓았다. 얼마나 감사한지 따뜻한 곳에 누으니 정말 행복하다. 가장 편하게 쉴 수 있는 곳은 역시 집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남편이 살아 갈수록 복음을 내게 실천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주었다.

 

식물성 크림 보다 동물성 크림은 더 많은 양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1kg으로 두개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식감도 다르고 내가 단맛의 정도를 조절 할 수 있어 좋았다. 너무 달지 않아 다른 사람들이 맛없다 할까 걱정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