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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

걸상 2019. 12. 16. 17:54

동생이 미국에 가면서 준 라디에이터가 있었다. 남편이 어제 오후에 찾아서 잘 씻어 안방에 들여 놓았다. 잠을 자고 일어 났는데 왜 이렇게 개운한지를 분석해 보니 라디에이터 덕분임을 알게 되었다. 평소에는 온수 매트만 틀고 잠을 잤었다. 단독주택이어서 바닥만 따뜻하고 방안의 공기는 차가운 편이었는데 지난밤에는 공기까지 따뜻하여서 따뜻한 기운에 폭 안겨 잠을 잔듯한 느낌이 참 좋았다. 어제 주일 말씀의 뒷부분에 (생명싸개)라는 의미의 뜻을 알 것 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 순간마다 우리를 안아 싸 주시는 주님의 넓은 품안에 거함을 늘 기억해야겠다고 다짐해본다.

 

사실 라디에이터를 오랫동안 방치해왔었다. 그런데 큰 언니네 집에가서 이틀밤을 자는 동안 언니네 집에 있는 최신형 라디에이터의 편리함과 따뜻함을 알게 되었었다. 다른 히터와 다르게 공기의 질을 나쁘게 만들지 않으면서도 은은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잠에 빠져들게 하는 최적의 공기를 만들어 줌을 느끼게 되었다. 라디에이터로 인해 잠의 질도 달라져서 우리 부부는 얼마나 행복해하는지 모른다. 이제야 동생에게 감사함을 느끼다니 인간은 아는 것 만큼 보이고 깨닫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