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하나님의음성 듣기

걸상 2019. 11. 10. 07:17

하나님의 음성을 어떻게 듣는가?

 

필리핀 코스타에서 작가인 이요셉집사님이 강의하였을 때, 은혜와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요셉 집사님이 강의 중에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언급을 자주하였는데, 어떻게 하나님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지 물어오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집사님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음성을 육성으로 듣지는 못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작업을 하면서 방을 어질러 놓고 있는데, 정리정돈이 되어야 좋아하는 아내가 방문을 열어 보고는 한숨을 쉬고 나갔다면 아내는 말 한마디 안했지만 ‘방 좀 치워요’ 라고 말하는 것을 들은 것과 같습니다.

아내의 마음을 깨달은 것이 아내의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꼭 육성으로 들어야 그 사람이 하려는 말을 듣는 것은 아닙니다.

얼굴 표정 하나에서도 그 사람의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생각만 해도 그가 하려는 말이 생각나기도 합니다.

그것은 그가 하는 말을 듣는 것과 같습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마음을 깨달았을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들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집사님의 설명에 10대 아이들이 쉽고 정확하게 하나님의 음성듣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양은 내 음성을 들으며 나는 저를 알고 저는 나를 따르느니라” (요 10:27) 하신 예수님께서 ‘성령께서 주님이 가르치신 것을 생각나게 하실 것이라’ (요 14:28) 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처럼 갑자기 성령께서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마음이 생각나게 하시는 순간이 주님의 음성을 들은 것입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자녀들은 누구나 하나님의 음성을 들으며 친밀히 동행할 수 있다고 증거합니다. 실제로 성경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체적으로 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을 친밀히 알지 못하는 그리스도인이 많은 것은 존 스토트가 말한 것처럼 하나님이 우리를 피해 숨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숨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분명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잠8:17) 라고 말씀했습니다.

 

크레이그 그로쉘 목사는 초년 목회 시절, 설교 때 점잖지 못한 유머를 사용하여 자주 지적을 받았었지만 좀처럼 고쳐지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폐쇄적이고 고리타분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불평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다들 억지를 부립니다. 제가 정말 잘못하고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그 주일, 목사님께서 설교를 하려고 강단에 섰는데, 당시 일곱 살이던 딸이 엄마 옆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러웠습니다.

그 때, 원색적인 농담을 던지려다 순간 멈칫했습니다. 배꼽 빠지게 웃기긴 하지만 순진무구한 딸에게는 들려줄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 자신의 딸에게 그런 농담을 던진다면 분명히 그에게 달려가 따끔하게 혼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뿔싸. 딸에게도 하지 말라고 가르쳐야 할 농담을 내가 다른 시간도 아닌 설교 시간에 서슴없이 해 왔다니!’

불현듯 하나님의 호통소리가 목사님의 귀를 때렸습니다. ‘점잖지 못한 녀석!’

그로쉘목사님이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는 순간이 하나님의 음성을 들은 순간이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인도하심을 구체적으로 받게 될 때, 우리의 삶이 복되게 되며, 우리 가정이 천국같은 가정이 되고, 우리 교회는 예수님의 교회로 서게 될 것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주님의 음성을 들으며 주님의 인도를 받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음성을 듣는 훈련을 소홀히 하면 안됩니다.

 

작은 아이가 강사 목사님께서 강조하신 하나님의 음성듣기에 대해 알고 싶고 자신도 음성을 듣고 싶다고 말했단다. 그 말을 듣고 큰아이가 자기도 받은 글이라며 보낸 준 글이다. 글을 읽다보니 신앙생활은 결국 하나님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고 참 간단하게 설명해 주셨었던 우리 목사님의 말씀이 생각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