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다. 당신이 키운 토마토를 넣어 주었다며 자랑을 하였다. 아침을 먹지 않겠다던 아이들도 그 고소함에 홀려 아침을 먹게 만들어 버렸다. 적당히 볶아주어서 그을린 고추장맛과 참깨와 참기름의 거부할 수 없는 탁월함이 넘치는 맛이었단다. 토마토가 들어가 또 신비로운 맛이 연출되었단다. 작은 아이는 아침을 굶고 간헐적 단식을 하여 나름 일인 이식으로 다이어트를 하고 있었다. 아빠 때문에 어정쩡하게 하루의 시간이 배분되어 버려 삼식을 다 하게 되었다고 투덜거렸다. 가족들이 맛있어하니 만든 이의 기쁨을 누린 남편은 갈수록 요리에의 열정에 빠져버리게 되는 것 같아 나는 감사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