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춥고 열이 났었던 것은 몸살이 아니라 큰 아이가 명현반응을 확인하려고 복용해 보려고 하다가 못해보고 두고 간 선인장 엑기스를 먹어서 생긴 것이었다. 아침에는 배가 가렵다고 긁어서 혹시 식중독이 아닌가 걱정을 하였다. 알탕이 문제가 생겼나 싶었다. 화분에 물을 주고 마루 테이블에 가보니 선인장엑기스 봉지 하나가 없어져서 물어 보니 어제 열한시쯤 먹었단다. 명현 반응은 오후 네시쯤 시작되었다. 정말 재미있는 해프닝이었다. 선인장에 대해 검색을 하여 보니 췌장의 기능도 좋게하고 눈에도 좋다고 한다. 먹어 호전 반응이 나온 것이 억울 하니 복용해 보자고 설득을 하였다. 남편은 용감하게도 또 한봉을 먹었다. 다섯시간 이후에 또 배에 두러기가 났는데 한쪽은 수포가 생길 정도 였다. 두드러기는 어느 정도 좋아졌지만 잠도 제대로 못 잤는데 세번째 약을 또 먹었단다. 주일날 오후에 성경읽기를 하는데 목이 쉬어 있어서 왜 그렇냐고 물으니 이젠 목으러 온 것 같단다. 밤이 되니 또 아파오면 오른쪽 배부분에 수포를 동반한 두드러기가 또 생겼다. 결국 큰 아이를 통해 육개월치 선인장 엑기스를 주문하였다. 월요일쯤이면 올 것 같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시도 해본다는 것이 쉽지 않은 사람인데 신기할 정도다. 모든 명현 반응이 없어지니 더 이상 모험적이지 않아 엑기스를 먹는 것이 재미가 없어졌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