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골목길

걸상 2019. 1. 31. 01:38

 

 

 

 

 

 

 

 

 

 

골목길을 찍어 보았다. 세월처럼 물처럼 길도 흐른다고 생각을 하게 된다. 길이 물길이 되기도 하고 사람이 걸어가는 모습이 때로 길어지거나 길의 역사성이나 연속성이 그렇게 느끼게 만들기 때문이다. 항구도시여서 흐르는 길이 바다까지 가는 것을 찍어 보고 싶었다. 새벽에 호텔방 베란다에서도 길을 찍어보았다. 높은 건물이 별로 없었는데 오래된 도시여서 허가받는 것이 어렵다고 하였다. 방은 달랐지만 한 호텔에서 삼일이나 묵었었다. 산토리니와 칼람바카에 일박씩 하는 동안 짐을 호텔에 맡겨 둘 수 있어 참 편리했었다.한인이 운영하는 식당에도 두번이나 갔어서 도로와 도시에 익숙해지는 느낌이 참 좋았었다. 안산언니는 터어키와 그리스코스를 나와 겹쳐진 일정으로 일주일 먼저 여행을 했었다. 어쩜 칼람바크도 파르테논도 겹쳐져서 참 신기했다. 우리가 갔었던 선물의 집도 언니네 팀도 갔었다고 하여 또 다른 정보들을 듣게 되어 재미있었다. 한인 식당이 아테네에 두 군데나 있는데 언니네는 우리와 다른 식당에 갔었단다. 현 한인회장의 집이었는데 정말 환상적인 저녁을 먹었다며 자랑을 하였다. 최근 항상 삼분의 일공기의 밥을 먹으며 다이어트를 해 왔었는데 오랜만의 한식이어서 감격스러웠고 반찬도 너무 많았었단다. 자기도 모르게 밥 한 공기를 다 비웠더란다. 터어키쪽은 테러 이후 최근에야 여행을 하기 시작해서 그런지 군인들의 경계가 심했었다며 정말 힘들었다고 하셨다. 이유를 물으니 입국심사때 언니의 여권사진이 팔년 전쯤에 찍은 것이었는데 너무 젊어 달라 보인다는 이유로 제지를 당했었단다. 그리스로 넘어가는 과정에서도 군인들이 랜덤으로 캐리어를 하나 골라서 열게 했단다. 또 언니캐리어가 걸렸었고 다시 터어키로 들어 가는데 처음 제지 당한 기록때문에 또 고생을 하였다고 하여 듣는 나도 속상했다. 처음 우리 팀도 터어키를 통과하고 싶어 했었다. 아테네로부터 다섯시간이나 걸리는 두바이를 꼭 거쳐야 하나 하며 불평했었다. 지나 놓고 보니 신의 한 수 였다고 여행지에서 이구동성으로 고백을 하였었다. 현재 가장 핫한 여행지가 두바이였다는 사실을 가서야 알게 되었다. 언니가 이월에 뉴욕에 가려고 하는데 입국심사가 두렵단다. 나처럼 여권을 다시 만들어 가라고 권해주었다. 부디 이번에는 무사히 통과 되어 편안한 여행이 되길 기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