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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리니 이아 마을 서점(아틀란티스)

걸상 2019. 1. 28. 16:11

 

 

 

이아 마을 서점이 참 인상적이었다. 책냄새를 무조건 좋아하기도 하지만 향수를 불러 일으키기에 충분한 인테리어여서 더욱 좋았다. 벽에 줄을 그어 서점이 생긴 시점을 기록하여 놓은 것도 참신해 보였다. 큰 아이에게 자랑을 하였더니 자기도 그리스어를 배우고 싶단다.그리스어를 잘하면 인문학관점에서는 가장 큰 힘이라며 가이드가 부럽단다. 신약성경도 아람어로 되어 있었는데 70인역은 헬라어로 번역되어 있단다. 그리스어를 알면 신약 성경을 깊이 배울 수 있을 것만 같단다. 또 철학에 있어서 어드벤티지가 크단다. 서점에 가면 무조건 책을 사곤하는데 살 수 없었다. 열세살에 그리스에 가서 살게 되었다던 가이드의 학창시절의 이야기가 참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학제가 우리나라와 똑같아서 관심이 더 갔던 것 같다. 초등학교때는 인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겨졌던 것 같고 중학교때 철학을 배웠단다. 가히 철학이 중요한 나라임을 알 수 있었는데 그 부분이 참 부러웠다. 산토리니의 마을들은 그냥 자연스럽게 척박한 땅에서 살아내면서 만들어진 마을이었다. 어째튼 전세계인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 시켜 놓았다는 사실이 인상적이었다.비수기인 겨울이어서 곳곳에서 성수기를 준비하는 공사를 하고 있었다. 개들과 고양이들이 너무 자유롭게 살고 있어 반갑기도 하고 신기했다. 모든 건물들이 벽은 안이나 밖이나 거의 하얀색을 칠했고 보수를 하여도 벽을 헐어 아치형의 입구들을 만들고 있었다. 집들을 고칠때도 멋스럽게 하는 나름의 어떤 정해진 공식이 있는 것 같아 보였다. 사진을 찍기 위해 서점에 들어 갔지만 시간이 많았다면, 나혼자였더라면 더 오래 머물렀을 것이다. 살짝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도 정겨웠는데 오래되고 낡은 것 같은 공간이었다. 그렇지만 그 은은한 불빛과 낡은 책이 주는 기시감이 안정감을 불러 일으키는 곳이었다. 시크한 웃음을 가진 마를린 먼로의 사진밑에서 사진을 찍어 보았다. 마을 전체가 하얀색과 파란색의 대비가 인상적이었는데 그리스 국기색깔이기도 한데 놀랍게도 하얀색은 바다를, 파란색은 하늘을 상징한다고 하여 신기했다. 작은 공간을 꽉 채운 듯하면서도 구석 구석 포인트를 잡아 멋스러움을 연출한 것이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