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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 일상

걸상 2018. 12. 22. 19:24

 

너무 좋아하는 그림도 때로는 걸고 싶지 않아 다 떼어 넣어 놓곤 한다. 사진을 찍어 보여주면 우리 아이들이 너무 복잡해 보인다고 잔소리를 하곤해서다. 어제는 대청소를 하였다. 냉장고까지 다 뒤져서 싹 정리를 하고 나니 후련했다. 정리하다 보니 또 걸고 싶어져 그림을 또 꺼내 놓았다. 검색하다가 좋아지는 그림이 생기면 나는 또 감탄하며 좋아하게 될 것이다. 아홉시까지 하면 청소가 끝날 것 같았는데 열두시 넘어서 퇴근을 하였다. 아직도 정리하고 싶은 부분이 남아 있다. 벌써 개업을 한지 만 이년이 된다. 빵집에서 개업 일주년이라고 유리잔에 초를 만들어 줄때 ‘나는 언제쯤 저렇게 할 수 있겠나?’하고 부러워했었다. 일해 보니 마냥부러워 할만한 일은 아니었는데 싶다.

 

어제 로스팅해 놓은 르완다 피베리를 드립하여 내려 주었더니 남편이 맛있단다. 오랜만에 한가한 토요일이어서 카페에 와 주었다. 남편 덕분에 나도 커피를 같이 마셨다. 같이 음악을 듣고 말씀을 읽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그들이 마음에 하나님 두기를 싫어하매 하나님께서 그들을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두사 롬1:28> 정말 두려운 말씀이다. 나 자신과 우리 자녀들에게 명심하도록 꼭 들려 주어 기억하게 싶은 말씀이다.

 

내가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는 사이 남편은 청소기를 돌려주었다. 스스로 집을 리모델링을 하는 친구가 있어 도와 주러 가보겠단다. 우리집도 리모델링을 한지 십오년이 지나 관심이 크다. 이층 거실은 좌식으로 하고 싶어 가구를 얻었는데 화분들에게 공간을 빼앗겨 가져다 두지 못했다.

 

손님이 늦게 까지 계셨어서 꽃꽂이를 하고 퇴근하니 열두시가 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