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축제에 가보려다가 사람이 많아 고생할 것 같아 포기했었다. 마침 삼촌이 와서 함께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카페에 나와 있었다. 친한 선생님이 강릉 커피 축제장이라며 생두를 판매하고 있는데 각 나라의 대사관에서 와서 한다며 보러 오라고 연락을 주었다. 선생님이랑 그린 빈을 같이 사러 간 적이 많았었다. 당신이 비교해 보니 너무 싸게 느껴진단다. 남편과 함께 서둘러 가보았다. 거의 파장을 하는 분위기였다. 마침 피베리가 있어 르완다와 탄자니아의 그린빈을 사왔다. 케냐 부스에서는 돌로 만든 그릇을 구입하였다. 심장 같은 느낌이 들어서 샀다고 하니 남편이 내 이름을 반복해 부르며 웃는다. 당신 눈에도 심장처럼 느껴졌기 때문인 것 같다. 의미부여를 하여 그릇을 또 구입했다며 웃는다. 마누라의 마음에 맞추어 주느라 늘 힘들단다. 그러면서도 그릇을 바라보며 감탄하고 앉아 있는 내곁에 와서 그릇을 만져 본다. 같이 감동하고 공감해 주어 감사하다. 그린빈도 마지막 순간이어서 그런지 더 싸게 판매하였다. 아프리카인들 중에 우리말을 정말 잘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신기했다. 비가 후두둑 떨어지고 있어서 맘껏 구경하지 못하고 와 버려 속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