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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포

걸상 2018. 10. 2. 23:33

 

소포를 보내는 일은 간단하지가 않다. 마음씀씀이 만큼 신경이 쓰인다. 작은 아이에게는 커피와 쿠키를 함께 넣어 주었고 큰 아이에게는 발효빵을 넣어 주었다. 소포를 보낼때면 내가 만든 것을 보내 주고 싶다. 남편은 작은 아이의 소포 속에 넣을 편지를 적어 주었다. 잠이 오지 않아 아이에게 편지를 썼단다.출발 전날 병원에 가서 처방을 받아 받아 온 약을 가져 가지 않아 늘 애가 쓰였었다. 소형 커피 그라인더와 드립용 주전자도 넣어 주었다. 정약용이 초의를 통해 늘 신선한 차를 구하기 위해 애를 썼던 것 처럼 우리 아이들은 엄마가 좋은 콩을 산다는 사실을 알고 믿으니 늘 집에만 오면 커피를 챙겨 가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오래 갈 수 있는 쿠키들을 만들어 보내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