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세탁기를 십오년동안 사용하였다.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아 늘 불편했었다. 하루를 지나 보면 작동이 되곤 했었기에 며칠을 기다리다 보니 물에 담긴 빨래가 방치되어 손빨래를 해야만 하는 시점이 되었다. 작은아이가 보더니 엄마가 정말 힘들겠단다. 옛날에는 어떻게 손빨래를 하며 살았겠나 싶었다. 빨래도 많이 내 놓지 않으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일주일 동안 빨래와 전쟁을 치른 느낌이다. 이번에는 일반 세탁기를 사려고 돌아 다녀 보니 필요한 세탁기의 용량도 잘 모르겠어서 차일 피일 미루다 보니 점점 빨래는 늘어만 가서 입을 속옷을 걱정 할 정도였다. 여러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15kg정도가 적당 할 것 같아 하이마트에 가서 구입을 하였다. 사용해 보니 공간도 많이 차지 하지 않고 세탁도 더 깨끗하게 되는 것 같았다. 날씨도 좋아서 하루 만에 빨래를 삶고 세번이나 돌려서 다 말릴 수 있었다.뚜껑이 위에서 닫히니 문닫힘 걱정은 안해도 좋을 것 같아 다행이다. 엄마는 지금 사용하는 세탁기를 삼십년 정도를 사용하고 있다고 하시니 나도 이젠 좀 더 오래 사용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키가 작아 세탁기 바닥에 깔린 양말을 꺼낼 때는 목욕탕용 앉은뱅이 의자를 사용해야만 할정도로 통안이 깊다. 이불세탁도 충분할 것 같아 감사하다. 세탁기가 망가지니 가스렌지도 바꾸고 싶어졌다. 이 집에 이사 온지 십오년이 되어 모든 것들이 조금씩 망가지고 낡아져 있어서다. 주변에서 전기렌지로 바꾸는 추세여서 관심이 컸었던 터다.도배도 해야 할 것 같고 장판도 바꾸고 싶고 싱크대 문도 갈고 싶다. 세탁기를 구입하고 나니 왜 이렇게 바꾸고 싶은 것이 많아지는지 모르겠다.자녀들이 결혼 할때쯤이면 새 식구를 들이면서 새로 집수리를 하게 된다고 한다.그때가 언제쯤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