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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정리하여 보낸 주일 말씀

걸상 2018. 4. 11. 21:26

마가복음 16:1~20

 

- 모든 증인의 증언이 100% 일치하는 경우, 결론은 하나이다. 증인이 서로 입을 맞춘 것. 사실만을 말하고 있지 않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부활에 대하여 서술하고 증언하는 사람들의 기록의 디테일이 다른 것은, 그들이 각자의 프레임대로, 불완전한 지각대로 기억할 여지를 허락하신 하나님의 뜻이다. 성경 모든 저자들이 그러하였듯이 말이다.. (영감설)

 

- 그러한 의미에서 지난 주에 살펴본 마태복음의 부활기사와 마가복음의 부활기사를 비교하였을 때 그 강조점이 조금 다름을 알 수 있다. 본문 9절~11절에서 찾을 수 있는데, 그것은 부활에 대한 사람들의 ‘믿음’이다. 저자 마가는 4복음서의 1차 독자들에게, 부활에 대한 확고한 믿음이 있는가를 재차 묻고 있는 것이다.

 

- 부활의 최초 목격자들은 여성들이었다. 이것은 당시 사회상과 인식에 의하면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당시 여성은 소외받는 자들, 법적 지위를 가지지 못한 자들, 남자들에 비하여 열등한 자들이었다. 유대 율법 상 3명의 증인이 있으면 그 증언의 신빙성을 얻는데, 이때 증인이 여자일 경우 1명의 증인으로 카운트 되지 않으며, 여성 증인이 1000명이 있더라도 증인으로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부활의 최초 목격자를 여성이 되도록 하셨다.

이는 1) 굳이 법적 지위를 가진 남자가 증인이 되지 않더라도 부활은 틀림없는 사실이며

2) 소외 받는 이들을 교회의 기초가 되는 부활 사건의 목격자로 삼아, 하나님 나라에서는 모든 이들이 동등한 지위를 얻으며, 성별, 나이, 인종, 출신에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임을 암시하는 것이다.

 

- 오히려 소외된 자들을 통하여 전하여진 부활의 소망은, 역설적으로 이를 아는 자들에게 부활의 소망을 다시금 소외된 자들에게 전달해야 할 책임을 부여한다.

1) 귀신을 쫓아내며 : 오늘날 우리에게 귀신이란 무엇인가? 하나님의 창조를 일그러뜨리는 어떤 것들이 아니겠는가? 하나님이 만드신 것들을 본디 모습되게 하지 못하는 여러 것들, 특히 자기중심성을 내려놓고 진리 그 자체이신 그리스도께 순복하도록 해야 하겠다.

2) 방언을 말하며 : 방언의 본래 용도는 ‘소통’이다. 첫째로 하나님과의 소통이며 둘째로 사람과의 소통이다. 엔도 슈사쿠는 그의 저서에서 그리스도를 그의 인간적 해석을 덧붙여 ‘기적을 행하실 수 없는 분’으로 묘사한다. 그러나 그는 그리스도를 병든 자 옆에서 울어줄 수 있는 자, 가난한 자의 손을 잡아줄 수 있는 자로 그린다. 슈사쿠가 그리스도를 그런 이로 묘사한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그 소설책의 예수처럼 기적을 베풀지는 못할 지라도 한 명의 작은 예수가 되어 이웃의 손을 잡아주어야 함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 부활을 믿는 삶, 부활의 믿음을 살아내는 삶이란 무엇일까? 부활 이야기를 우리에게 열어보이시는 하나님의 방식 안에 그 실마리를 조금 찾아낼 수 있음을 본다. 살아 숨쉬는 하나님의 진리는 모든 소외된 이들에게 미치는 것이며, 이는 모든 사람에게 그리스도의 복음과 위로와 치유를 전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