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자를 구입하면서 딸려 온 액자에 넣을 수 있는 문장이 있어 액자에 넣어 보았다.
나는 손님이 아님에도 쳐다 볼 때 마다 참 좋은 문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지루해졌다.
‘가르치려 하나?’이런 생각이 들수도 있겠다 싶었다.
책이 있는 북카페에도 책들이 테이블에 놓여 있으면 읽으라고 강요한 느낌이 들어 싫었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림이 주는 힘은 잔잔함이다.
명화일수록 더 그렇다.
마음에 천천히 스며든다.
그러면서 서서히 감동이 커져 온다.
물론 지시적인 그림은 다를 수 있지만 말이다.
문장은 명확하며 감동도 크게 오지만 빨리 잊어 버리게 되는 것 같다.
말로 듣는 것 보다는 책으로 읽었을때 더 깊게 다가오는 이유도 그런 차이같다.
스며들듯이 어렵고 천천히 내게 다가 온 것들이 오래 기억에 남고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이유말이다.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여서 물론 많이 익숙해지면 또 지루하게 될 것이다.
사람에게 다가감도 그렇게 다가감이 필요함을 느낀다.
빠르게 세월이 지나가지만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르는 우리의 일상이 참 지루하게 느껴지는 것 처럼 우리의 삶의 속도와 맞는 속도로 다가 오는 것들에 우리는 익숙하다고 느끼게 되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