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이어서 하수회 회장님께서 교회꽃꽂이를 하는 사람들을 위해 꽃을 신청해 주셨다.
너무 비쌀까 걱정이 되어 미리 미리 주문을 해 주셨다.
정말 감사했다.
흰장미가 얼마나 크고 오래 가는지 이번 주 까지 사용 할 수 있었다.
신경써서 꽂지 않아도 존재 그 자체로 멋있는 꽃이어서 또 감사했다.
주님의 부활을 꽃을 통해 표현하고 함께 감사할 수 있어 행복했다.
설유화는 꽂을 때 마다 어떻게 꽂아야 할지 고민한다.
결국은 물이 흘러내려 가는 듯이 꽂아야 멋있음을 깨닫게 된다.
백합은 향이 너무 진해 복도꽃꽂이에만 사용하였다.
꽃을 꽂다보니 이젠 크고 화려하고 멋지게 꽃는 것 보다 꽃의 양이 적어도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하는 그런 꽃꽂이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곤한다.
꽃이 없어서 어려운 마음으로 꽂은 꽃꽂이에 늘 마음이 가곤한다.
강단보다 크지 않게 꽂고 싶다.
큰 아이가 보내 준 설교말씀에서 부활의 의미를 새기고 사는 것은 주님처럼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다가가는 것임을 설명해 주셨었다.
꽃이 도드라져 보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꽃도 창조주를 섬길 줄 아는 예배를 돕는 존재로 세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