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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리와 복숭아

걸상 2018. 4. 8. 22:26

 

세잔의 정물화다.

안정감 넘치는 구도다.

복숭아가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지 모른다.

내게 말을 걸고 있는 느낌이다.

체리보다는 익숙한 복숭아에 내 뇌가 반응하고 있다.

황도가 익는 계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체리가 참 낯설었는데 이젠 흔해져 마트에 가면 언제든지 살 수 있게 되었다.

해외여행에 가서 먹어 본 체리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말이다. 

그 맛을 알기에 그림이 더 좋아진다.

보통그림의 소재로 올라오는 과일은 그 당시 희귀하고 귀한 것들이었다고 한다.

물론 오랫동안 그리는 습관이 있어 되도록 오래가는 과일들을 사용하기를 원했던 세잔에게는 달랐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