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잔의 정물화다.
안정감 넘치는 구도다.
복숭아가 얼마나 맛있어 보이는지 모른다.
내게 말을 걸고 있는 느낌이다.
체리보다는 익숙한 복숭아에 내 뇌가 반응하고 있다.
황도가 익는 계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체리가 참 낯설었는데 이젠 흔해져 마트에 가면 언제든지 살 수 있게 되었다.
해외여행에 가서 먹어 본 체리의 맛에 대한 이야기를 듣곤 했는데 말이다.
그 맛을 알기에 그림이 더 좋아진다.
보통그림의 소재로 올라오는 과일은 그 당시 희귀하고 귀한 것들이었다고 한다.
물론 오랫동안 그리는 습관이 있어 되도록 오래가는 과일들을 사용하기를 원했던 세잔에게는 달랐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