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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보카도 나무

걸상 2018. 3. 30. 10:44

 

 

실내에 방치하는 수준으로 던져 놓았는데도 겨울에 더 많이 자랐다.

신기하게도 여름보다 더 큰 잎파리를 자랑하고 있어 신기하다.

어째튼 춥다 춥다해도 실내는 일정 온도가 유지 되어서 그런 것 같다.

무엇이든지 꼭 필요한 환경이 유지 되는 것이 필요함을 깨달았다.언젠가 목사님께서 설교 시간에 물고기가 어항에 있으면 죽을 때 까지 어항에 알맞은 고기로 살지만 바다로 보내면 고래처럼 큰다던 고기 이야기가 생각났다.

우리도 아이들을 그렇게 제한하면서 키우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보게 되었다.

온도만 맞추어 주고 뛰엄 뛰엄 귀찮아 하면서 생각날때 물을 준 것 밖에는 한 일이 없다.

 

이제 부터 수형을 잡아가면서 열매가 잘 맺도록 키워 주어야 할텐데 잘 할 수 있을 지 모르겠다.

과연 열매가 맺힐지도 궁금하다.

나무를 심어 놓고 이렇게 궁금해 하고 있는 나를 보면서 ‘하나님께서도 우리가 성숙하여서 열매 맺기를 얼마나 기다리시겠는가?’ 싶어진다.

 

올곧게 얼마나 잘 크는지 나무를 바라만 보아도 든든하다.

씨 하나에서 두그루의 나무가 자라났다.

씨의 양끝에서 나오더니 쌍둥이 처럼 경쟁하듯이 잘 크고 있다.

빨리 자라 준다는 것이 얼마나 고마운 일인지 모른다.

사람은 아이들은 정말 너무 조금씩 변화 하는 것 같다.

나를 보아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그를 향해 기대하고 기다리게 된다.

가족인 경우는 늘 그렇다.

내 아이인 경우는 더 그렇다.

나인 경우에는 한없이 기다리고 참아 주기만을 원한다.

 

우리집에는 다섯그루의 아보카도나무가 있다.

씨가 생길때 마다 화분 한 곁에 쑥 밖어 놓은 것들이 잘 자랐다.

온도가 일정하지 않아서인지 이층 마루에 있은 것은 성장속도가 느리다.

부활절이 지나고 나면 화분을 내 놓을 생각이다.

꽃은 필지도 궁금하다.

기대감을 갖게 하는 나무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