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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상 2018. 3. 18. 20:31

 

 

 

프리지아가 예전에 비해 늦게 나와있었다.

 

꽃때문에 화원마다 열심히 다녀 볼 수 있어 감사하다.

옛날 그릇을 구경하기 위해 공방마다 열심히 찾아 다니던 생각이 났다.

그러다 보니 나도 모르게 예기치 않게 화분들을 선뜻 사게 된다.

수선화며 베고니아,수국같은 화분들이다.

겨울이 너무 깊어 봄이 늦게오니 꽃들이 얼마나 반가운지....

 

화려하진 않지만 변함없이 자기 자리를 지킨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봄이 오니 어김없이 꽃을 피워내는 모습처럼 말이다.

 

수국을 키워보니 물에 얼마나 민감한지 괜히 샀다 싶다.

물을 일주일에 두번 주라고 하여 사온 후 한번 주고 며칠있다 주면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시들어 죽을 것만 같았다.

아는 분의 화원에서 구입하였기에 전화를 걸어 보니 수국은 말그대로 수국이란다.

물을 좋아하기에 물이 부족해 보이면 무조건 물을 주어야만 한단다.히터 곁에 두었더니 바람이 많아 금방 목이 말랐었나 보다.

물을 듬뿍 주었더니 또 살아났다.

신경이 많이 가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되었다.

꽃말이 변심인 이유를 알 것만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