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새벽시장에 가서 전어와 물미역을 사왔다.
전어가 아홉마리에 만원이란다.
그동안 내가 본 전어 중에 크기가 제일 컸음에도 정말 쌌다.
비늘을 치고 손질느라 정말 힘들었다고 투리덜대면서도 비늘 있는 생선이 건강에 좋다고 설명해 주었다.
등푸른 생선이 가지는 특유의 기름짐은 없었지만 담백함 그 자체였다.
덕분에 아침을 맛있게 먹었다.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니 그날 어머님네 집앞까지 오는 생선트럭에서는 열마리에 오천원이었다고 하셨다.
새벽장에서 팔고 남은 것들을 싣고 오니 더 쌀 수 밖에 없다.
가격의 형성과정이 커피콩만큼이나 현란한 것 같아 공부가 되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