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추석에 나무거름망을 샀었던 군위휴게소에서 이번에는 스푼과 수저받침을 사왔다.
농산물 도매시장에 가서 표고버섯과 고구마도 사왔다.
얼마나 저렴한지 깜짝 놀랄 정도였다.
여독으로 인해 침대에 누워 있던 내게 남편이 귤이라도 사러 가자고 하여 엄마네 집 옆에 있는 시장에 들렀었다.
또 다른 휴게소에서 잡곡도 구입하였다.
집에 오자마자 표고버섯의 기둥을 떼어 가늘게 찢어 따로 따로 말리고 있는 중이다.
말린 표고 버섯기둥을 불려 볶아 주었더니 남편이 맛있어 하여 감사했다.
고구마도 물고구마여서 난로에 구워 먹어보니 정말 맛이 있었다.
큰 아이가 고구마를 말려 달라고 하였는데 말리기에 딱 좋은 고구마 인 것 같아 기쁘다.
우리부부는 각자가 좋아서 구입한 것에 대해 서로 인정해 주는 스타일이다.
남편은 잡곡을 카드의 포인트로도 구입하는 편이다.
지난번 죽서루에서 하였었던 농산물 직매장에서도 잡곡을 사왔었다.
내가 가서 사곤 했었던 일들이 이젠 남편의 일이 되었다.
사진을 찍으며 글을 쓰다보니 여행의 소소한 즐거움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는 밤이다.
다음번에는 좀 더 일찍 출발하여 안동을 가보자고 약속하였다.
늘 카페를 지켜야 하니 비우고 출발 한 김에 더 많은 것을 보고 싶은 까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