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길에 작은 언니를 바래다 주었다. 동네 어귀에 들어서자 마자 지킴이처럼 앉아 있는 고양이가 신기하여 저절로 찰칵 카메라가 움직였다>
카페를 청소하고 꽃꽂이를 하고 일주일 동안 했던 수업에서 나온 쓰레기를 분리하여 처리 하고 집에 오니 열두시가 넘어 있었다.
열한시 넘어 퇴근한 남편도 잠들지 못하고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집도 정리할 것이 많았다.
아침에 대충 정리하고 음식물쓰레기를 정리하였다.
미역을 사러갔다가 찐빵을 사가지고 출발했다.
함께 집을 떠난 것이 정말 오랜만이었다.
늘 아버지께서는 마지막 생일일 수도 있다고 말씀을 하시곤 한다.
우리가 뵙기에는 십년은 더 사실 것만 같아 보인다.
자녀들이 모이니 정말 기뻐하셨다.
우리들이 떠나 오니 출발하자 마자 섭섭하다시며 전화를 걸어오셨다.
아버지를 통해 인생은 결국 혼자이며 배우자가 끝까지 같이 곁에 있어 주는 존재임을 다시한번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