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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걸상 2017. 11. 24. 23:53

한해동안 감사했었던 일을 간증하는 숙제를 받았다.

 

가장 큰 감사는 여전히 우리 함께 하는 교회다.

나이가 들고 연륜이 생기면 습관에 젖어 생명력 없는 신앙을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보았었다.

사실 교회의 중심부에서 일하면서 체력은 떨어져 버겁고 말씀의 공급이 없어 더 힘들어 하는 사람들을 많이 보아왔었다.

사실 그런 찰나의 상태였던 것 같다.

이렇게 함께 하는 교회에 속하면서 제자반공부를 하게 되었고 잘 준비된 우리 목사님의 말씀을 통해 늘 은혜가 넘쳤다.

더 말씀대로 살게 되기를 갈망하게 되었다.

처음 교회를 떠난 것이 참 힘들었었다.

교회를 떠나며 내 삶이 교회에 속하지 않고 산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삶인가를 깨닫게 되었었다.

이젠 그것이 내게 큰 축복으로 돌아왔음을 깨닫는다.

하나님께서 나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예배를 통해 늘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목사님께서는 내가 있는 교회에 속하였다고 안주하는 순간 하나님의 원하시는 삶을 살고 있나 돌아보아야한다고 말씀해주시곤 한다. 

또 부모님들의 기도와 격려,그리고 친정 동기와 시집동기들의 나를 향한 신뢰와 믿음이 얼마나 살힘이 나게 만드는지 알 수 있었던 한해다.

우리 교회를 통해 새롭게 리셋되는 신앙인이 된 것같은 느낌이다.

올해는 개척된지 삼년차여서 그런지 더 유연함과 편안함이 컸던 것 같아 정말 감사했다.

특별히 한달전 한동대가 지어지는 과정을 기록한 두번째 책을 읽으면서 얼마나 많이 공감이 되었는지 모른다.

그것과 같은 힘듦음은 아니지만 함께하는 교회가 세워져 지금까지 주님께서 붙들어 주셨음을 깨달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모님과 목사님의 기도속에 우리가 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함께하는 교회식구들과 삶을 나누고 서로 인정해주고 서로 의지하게 된 것이 참 감사하다.

또 함께 지어져가는 것의 의미를 깨달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다.

작은 교회여서 그런지 지체 하나 하나가 얼마나 소중한지 모른다.

우리교회의 예배속에서 자신을 하나님앞에 드러내고 드릴 수 있다는 사실이 참 감사하다.

역경속에서도 우리를 더 빛나게 해 주셨기에 두려움없이 미래를 향해 당당히 걸어갈 수 있음을 알기에 감사드린다.

우리 교회를 통해 잃어진 영혼이 회복되고 더 귀하게 빛을 발하는 영혼으로 만들어 가시는데 사용되게 하심을 감사드린다.

 

또 하나는 카페를 허락하신 것이다.

카페를 할 때 도움을 주셨었던 우인카페 사장님은 장사를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

질풍 노도의 시기와도 같은 마음의 고통을 겪게 된다고 예언처럼 말해 주셨었다.

처음 하는 일이어서 정말 힘들었었다.

열정적으로 매달려 볼때도 있었고 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었던 적도 많았지만 지금까지 인도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요즈음은 나보다 앞서가시면서 붙들어 주심을 깨닫는다.

또 카페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누릴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

카페를 통해 나의 사람됨이 더 성숙되고 커 갈 것을 기대한다.

 

그리고 남편과 아이들,어머니 친정부모님과 친정 시집의 가족들로 인해 늘 감사하다.

특별히 부모님들이 건강하게 살아주심이 감사하다.

어머니와 함께 감장을 하면서 올해도 어머니의 명품김치를 또 맛볼 수 있다는 사실이 감사했다.

소용돌이 치는 것 같은 감정소모의 순간들이 이젠 더 이상 없어도 되는 너그러운 마음을 갖게 된 나이여서 감사하다.

 

일을 주신 것이 기쁘다.

존재자체로 늘 귀하고 살맛나게 해주는 자녀들을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다.

지난 주일에 큰 아이의 집에 다녀 왔다.

베를린 필하모닉 공연을 볼 수 있었던 것,조성진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던 것이 감사했다.

이사를 도와주러 간 것이지만 휴식과 같은 시간이었다.

믿음 안에서 사는 아이의 모습이 참 감사했다.

작은 아이도 예배시간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기를 소망한다.

대학시절을 통해 자신을 더 깊이 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친정 부모님도 여전히 요양원에 들어가시지 않고 두분이 사실 수 있는 건강함이 감사하다.

나를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도 기도 해주실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남편은 나에게 늘 든든한 사람이어서 감사하다.

카페개업 덕분에 요리실력까지 장착한 사람이 되어 준 것이 감사하다.

남편은 아이들에게 좋은 모범을 보여주는 실천가여서 감사하다.

늘 나와의 공감을 최우선으로 해 주었기에 정말 감사하다.

결혼 전에 교회마당 속에 갇혀있었던 나를 세상으로 뻗어 나가도록 만들어 주겠다고 했었다.

신혼 시절 시집살이를 시켜 나를 오히려 가두었다고 투덜댔었다.

돌이켜 보면 나를 끝까지 믿어주고 인정해 준 것이 감사하다.

자유로움이 무엇인지 잘 알도록 늘 도와주었다.

교회일로 밤 두세시에 들어와도 인정해 주었고 자동차로 어디를 다녀와도 늘 너그러움 그자체였다.

아니 늘 참아주어 감사하다.

 

십일월,십이월엔 비정기적인 수업이 많이 들어왔다.

일을 주심이 감사하고 이렇게 기쁨으로 간증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구원주심과 창조주 되신 하나님이 내 아버지되심을 한번 더 찬양한다.

온 우주 만물의 주관자 되신 하나님께 순간 순간 기도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정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