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내일 하기로 하였었다.
미리 절임배추를 주문한 곳에 확인차 전화를 드렸더니 어제 미리 절여 놓으셨다고 하셔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배추를 가지러 갔다.
남편과 삼촌이 함께 도와주기로 한 일을 혼자서 배추를 어머니댁의 삼층까지 올라고 버무렸다.
양념과 김치 통에 비해 배추가 부족하여 말씀드리니 내일 또 보내주시기로 하였다.
오늘 만큼 또 사기로 하였다.
이틀동안 김장을 하게 된 것이다.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허리가 아파 살짝 누웠는데 끊어질 것 같이 아파와서 일어 날수가 없어서 그냥 누워버렸다.
서울에 다녀 와서도 힘들었었는데 지난번처럼 또 아플까봐 겁이 났다.
생각보다 일찍 배추를 가지러 오라고 연락을 해 주셨다.
어제는 오후에나 가능하다 하셨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수육거리 고기와 사과를 사서 어머니께 올려 드리고 배추를 가져왔다.
김치속이 부족해 또 만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배추를 완전하게 꺼내 놓지 않아 배추가 남았다.
백김치도 만들기로 했다.
미리 만들어 두신 달랑무 김치와 동치미도 챙겨 주셔서 부자가 된 느낌이다
이틀동안 감장으로 인해 내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샤워를 했는데도 냄새가 난다.
맨손으로 김장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더 이상 못할 것 같이 지루한 순간에 김장이 끝이났다.
마무리를 하여 김치 냉장고에 넣었더니 기분이 좋다.
한해의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를 기분 좋게 해 치운 기분이다.
감사하다.
어머니의 헌신덕분에 일년동안 먹을 명품김치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