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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

걸상 2017. 11. 24. 21:23

 

 

원래는 내일 하기로 하였었다.

미리 절임배추를 주문한 곳에 확인차 전화를 드렸더니 어제 미리 절여 놓으셨다고 하셔서 어머니께 말씀을 드리고 배추를 가지러 갔다.

남편과 삼촌이 함께 도와주기로 한 일을 혼자서 배추를 어머니댁의 삼층까지 올라고 버무렸다.

양념과 김치 통에 비해 배추가 부족하여 말씀드리니 내일 또 보내주시기로 하였다.

오늘 만큼 또 사기로 하였다.

이틀동안 김장을 하게 된 것이다.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와 허리가 아파 살짝 누웠는데 끊어질 것 같이 아파와서 일어 날수가 없어서 그냥 누워버렸다.

서울에 다녀 와서도 힘들었었는데 지난번처럼 또 아플까봐 겁이 났다.

 

생각보다 일찍 배추를 가지러 오라고 연락을 해 주셨다.

어제는 오후에나 가능하다 하셨는데 얼마나 반갑던지....

수육거리 고기와 사과를 사서 어머니께 올려 드리고 배추를 가져왔다.

김치속이 부족해 또 만들어야 했다.

그럼에도 배추를 완전하게 꺼내 놓지 않아 배추가 남았다.

백김치도 만들기로 했다.

미리 만들어 두신 달랑무 김치와 동치미도 챙겨 주셔서 부자가 된 느낌이다

 

이틀동안 감장으로 인해 내 몸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샤워를 했는데도 냄새가 난다.

맨손으로 김장을 해서 그런 것 같다.

더 이상 못할 것 같이 지루한 순간에 김장이 끝이났다.

마무리를 하여 김치 냉장고에 넣었더니 기분이 좋다.

한해의 가장 큰 숙제 중의 하나를 기분 좋게 해 치운 기분이다.

감사하다.

어머니의 헌신덕분에 일년동안 먹을 명품김치가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