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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걸상 2017. 11. 23. 10:20

아무상관 없는 날임에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부엌으로 들어 가면서 오늘은 여진이 없기를 위해 기도했다.

오늘은 남편이 수능 감독으로 들어 간다.

예전에는 시험지 받아오는 일을 하였어서 일어나자 마자 씻고 나갔었다.

어젯밤에 미리 면도를 하고 옷을 찾아 두고 잠을 잤었다.

복도 감독이어서 쉬지 않고 온종일 복도를 지켜야만 한다.

그래서 많이 추울것이다.

당신 차례까지 오지 않아도 되는데 결혼하는 사내 커플 선생님들이 있어서 감독에 걸렸단다.

7시 반까지 가야해서 아침도 여섯시 부터 준비했다.

전화기도 가져 가지 않았다.

혹시 무심코 주머니에 핸드폰을 넣어두는 실수라도 할 것 같아 걱정이 되어 아예 두고 가는 것이 좋겠다 싶었단다.

7시가 되니 주인 없는 전화기에서 알람이 울리고 있어 깜짝 놀랐다.

 

수능이 앞에 다가오면 급식할때도 살얼음을 내 딛는 심정이었었다.

얼마나 힘이 들겠는지 짐작이 되기때문이다.

우리 모두 거의 그 길을 다 걸었었고 또 우리자녀들이 다 치룬 시험이다.

지진으로 인해 미루어진 시험날이어서 온 국민의 특별한 관심이 오늘 수능에 가 있는 것 같다.

불안함 없도록 하나님께서 지켜주시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