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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마

걸상 2017. 11. 19. 21:39

 

 

 

 

 

 

요즈음 뜨는 서촌의 맛집에 예약을 해주어 예배를 마친 후 갔었다.

정말 맛있었다.

얼마나 깔끔한지 서빙하는 사람이 와인잔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모습까지도 경건해 보였다.

서비스로 나온 뇨끼도 정말 환상적이었다.

구운 문어가 이렇게 부드러운지 처음 느껴본 맛이었다.

연어 리조토을 주문하였는데 연어회와 함께 먹는 맛이 최고였다.

내 생애 최고의 맛을 보았다고 자랑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직장 삼년차의 딸을 가진 엄마의 특권을 누릴 수 있어서 감사했다.

아이의 배려가 감사했고 남편과 작은 아이에게 미안함이 컸다.

나는 리조또의 쌀알이 더 또각 또각한 것이 좋은데 마치 익은 밥으로 만든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쌀알이 너무 익어 있어 살짝 안타까웠다.

 

또 테이블세팅을 구경할 수 있어서 좋았다.

일하는 사람은 두명의 젊은 남자들인데도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멋스러움을 연출 하였다.

리스는 조화로 만든 것이었는데 생화를 같이 꽂아 연출 한 것이 참신해 보였다.

거울에도 레이스천을 걸쳐 공주방같은 느낌이 나도록 만들어 준 것도 인상적이었다.

 

걷기에 딱 좋은 날씨였다.

딸과 함께여서 또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