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의 마지막 밤에 강릉에 갔었다.
근처에 히피커피가 있어서 들렀다.
입구를 얼마나 멋스럽게 꾸며 놓았는지 들어가 보고 싶어지게 만들었는다.
단풍이 든 담쟁이가 가을과 잘 어울려 인상적이었다.
경포에 있었을때 가보았다고 말씀드렸더니 명주쪽으로 이사오신지 벌써 오년이라고 하셨다.
혼자라서 그렇기도 했지만 이젠 카페를 즐길 수 없는 카페 불구자가 되어버린 것 같다.
한사람의 관찰자가 되어버려 속상했다.
간판부터 인테리어 커피맛과 손님들의 반응까지 살펴보는 철저한 관찰자가 되어 있었다.
옛날에는 하나만이라도 맘에 들면 넘 좋아서 즐겼었는데 말이다.
작은 아이를 만나기 위해 테이크아웃을 하여 나와야만 했다.
하지만 배우게 되는 것도 많알 다.
객관자가 된다는 것은 나를 돌아 보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맨 윗그림은 따라 해보고 싶었다.
밤인데도 불빛에 환하게 보였고 예뻐서 눈길이 갔다.
김병욱선생님이 강의를 처음 들었다.
강릉대도호부 관아에서 있었던 공연을 보러 갔었다.
평소에 많이 들었었던 내용도 있었지만 정리된 선생님의 모든 생각을 전체적으로 들을 수 있었서 좋았다.
맛있는 음식을 예쁜그릇에 담아 낸 것 같은 느낌이었다.
선생님의 그릇을 좋아했었기에 애용자로서 팬으로서 행복한 순간이었다.
도자기와 그릇으로 어떤 이야기까지 들을 수 일을 런지 기회가 된다면 강의를 더 듣고 싶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