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은재에 갔었다.
내가 카페를 개업을 하 고나서 경은재를 가보니 단순한 손님으로 갔었을 때와는 색다르게 다가왔다.
빵을 파셨는데 차 말고 무언가 먹을 거리를 주시니 참 좋았다.
유월의 초록도 상큼하여 기분이 좋아지게 만들었다.
이슬람사람들은 초록을 오아시스의 색이며 천국의 색깔이라고 한다는 말이 이해가 되는 느낌이 들었다.
치유되는 숲속에서 들어 온 것 같았다.
전화가 터지지 않는 곳이어서 마음먹고 느긋하게 앉아 있었던적이 있었기는 했던가 싶어 새삼스러웠었다.
동행하신 분들이 자신들을 산 속으로 납치하여 가는 느낌이란다.
마침 입구에 하수구 공사를 하고 있어서 들어 갈때부터 험악한 분위기여서 더 그렇게 생각하셨을 것 같았다.
들어가기 힘든 곳에 억지로 데리고 가는 느낌말이다.
오랜만에 사장님을 뵈니 정말 반가웠다.
얼굴이 작아지셔서 더 멋있었고 안정감이 있어 보였다.
마치 신심이 높아지게 하는 카페계의 대선배를 만난 것 같았다.
더치 커피를 주셨는데 환상적인 맛이었다.
와인같은 향이 나면서 성숙되고 발효된 커피의 맛이 인상적이었다.
개업육개월이 된 이시점에 경은재를 다녀온 것이 내게 새로운 점환점과도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도전이 되었다.
감사하다.
진한커피를 비교적 많이 마셔서 그런지 잠이 오지 않아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