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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수업

걸상 2017. 3. 28. 17:32

 

 

수업하기 위해 가다보니 차의 기름이 조금 밖에 없었다.

돌아 올때 기름을 넣을 수 없을 것 같아 도계에 들어 가서 기름을 넣었다.

아뿔사 마침 찾아 간 곳이 셀프주유소였다.

왜 그렇게 바람이 부는지 차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한번은 반찬 위주의 수업이고 한번은 간식 위주의 수업을 하기로 하였었다.

버터쿠키 만들기와 자몽에이드 만들기였는데 요리수업은  힐링이 된다고 좋아하였다.

정말 모든 요리활동을 좋아해주니 늘 감사하다.

버터쿠키반죽을

 

깍지 낀 짜주머니에 넣어 짜는 것을 힘들어 하면서도 키득거리면서 하는 모습이 기특하였다.

자격증시험에 버터쿠키가 나오면 거의 떨어진다고 하였더니 너무 힘을 써서 짜주머니에 구멍이 날 정도였다.

천으로 만들어진 것임에도 접착제로 붙여진 솔기부분이 터졌다.

모두 웃음이 빵터져 난리 였음에도 전투적으로 짜기에 도전하여 성공을 하였다. 

 

늘 조심하는데도  오븐에 손등을 데었다.

작년 수업에서 덴자국들이 아직도 남아 있는데 손이 성할 날이 없다. 

급하게 찬물에 열기를 빼내어 아픈 것은 덜하였지만 그래도 속상했다.

손으로 하는 일이 많아서다.

 

그래도 수업을 하고 내려 올때면 늘 기분이 좋아진다.

올라 갈때도 <세상의 모든 음악>을 들으면서 갈 수 있어 참 행복했었다.

내려오면서는 거의 큰 아이와 통화하면서 오곤한다.

카페를 하면서 카페에 묶여 있어서 그런지 숲속의 샘물과도 같은 수업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수업 하는 날엔 목사님과 사모님께서 카페를 지켜주시는 날이어서 늘 마음이 든든하고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