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이 방이어서 그런지 아무 생각없이 푹 쉴 수 있었다.
엄마만의 밥을 해 주지도 못했다.
오히려 같이 음식점에 가서 사먹었다.
오래된 한옥으로 된 맛집이었다.
우리 말고 한팀이 더 있었는데 가족이었다.
아이들이 어릴때 왔었던 이야기를 통해 얼마나 오랫동안 그자리를 지키고 있었는지 알 수 있었다.
미음자 한옥이었는데 근대사의 가옥형태와 삶이 오롯이 느껴지는 세월의 흔적들이 넘치는 그런 집이었다.
들깨탕과 제육볶음을 먹었는데 두가지 음식의 조화가 절묘했다.
흔한 미역줄기볶음이 왜 그리 반갑던지...
집밥의 진수를 보여주는 듯한 메뉴들이 인상적이었다.
큰 아이가 이젠 친구같은 느낌이 들때가 많다.
갈수록 서로에게 친절해 지는 느낌이 든다.
사는 날동안 서로에게 좋은 말만 하며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