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찍었었던 사진들은 지난 일년을 돌이켜 생각해보게 만들었다.
남편이랑 답사차 지난 봄에 광주에 갔었다.
흔들다리에서 찍은 남편의 독사진이 참 좋아보였다.
꽃처럼 화사하게 활짝 웃은 사진이었다.
남자의 사진이 꽃같다 할정도로 웃었기 때문에 맘에 들어 다시 보게 되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눈이 얼마나 슬픈지!
소스라치게 놀랄 정도였다.
사람의 눈빛은 마음과 영혼을 반영함을 알 수 있게 해준 사진이었다.
이십오년간 다니던 교회를 떠나 온 슬픔이 오롯이 묻어나 있었다.
찰나의 그림이었는데도 마음의 상태를 드러내다니 놀라웠다.
가정예배를 드리고, 개척을 하기로 하고,목사님을 모시고,예배당에서의 예배,영시예배의 세족식 그림들을 보며...
어떻게 순간 순간 회복해 주셨는지 느낄 수 있었다.
슬픔대신 희락을, 재대신 화관을 씌워주셨고,근심대신 찬송의 옷을 입히셨음을....
감사하다.
새벽기도회에 나아올 수 있음이...
수요기도회시간을 통해 주신 로마서 강해의 말씀듣는 순간들이...
모두 모두 내게 가장 귀하고 복된 시간들이 되었다.
기쁨으로 예배시간을 사모하게하셨다.
첫사랑의 회복이다.
그렇게 성지순례의 시간들이 또 기다려진다.
이렇게 오십중반의 나에게 아기같은 전적인 신뢰의 마음을 허락하시다니 놀랍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