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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걸상 2013. 8. 5. 16:54

어제 동서네와 점심을 만들어 먹다가 손을 비었다.

급하게 지혈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다행이 지혈이 잘되 계속 싸매어 두었었다.

얼마나 손이 잘라졌는지 궁금하였지만 겁이 나서 열어 보게 되지 않았었다.

상처를 돌보지 않고 외면하면 나중에 더 큰 아픔으로 다가 올 것만 같아 밴드와 약을 사왔다.

손가락을 살펴보니 못을 빼는 밴드를 사용하여 손가락이 온통 불어 있었다.

칼은 생각보다 깊히 들어가 손톱까지 잘라졌지만 속히 회복될 것 같아 보였다.

퉁퉁 불은 살을 잘라내고 손톱도 잘라 내고 약을 발랐다.

밴딩은 하지 않았다.

상처임을 드러내어 공기를 쐬게 해주어야 할 것 같아서이다.

내가 받은 마음의 상처도 과장하지도 축소하지도 말기로 마음을 먹었다.

맞다.

비록 아플지라도 낫기 위해서는 결국 헤집어야함을 깨닫는다.

건강함의 유지하는 비결은  말은 하지 못하고 속으로 끙끙 앓으며 나중에 곪아 터지는 것 보다는

아픔을 그대로 드러내어 아프다고 표현해야 하는 것임을 깨닫는다.


결국 싸매어 우리를 온전히 회복하고 낫게 하실 주님을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