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흰죽을 끓여 먹었다.
조금씩 나누어 먹으며 한번은 소금간을 하여 먹어 보고 또 집간장으로 먹어보았다.
간장으로 먹으니 훨씬 감칠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옛 사람들이 흰죽을 집간장으로 먹었는지 알 수 있었다.당분간 치아 때문에 죽을 먹어야 할 것 같다.
남편은 테니스 장의 눈을 치우고 저녁 식사모임이 있었다.
외식을 하였더니 속이 편하지가 않아 내일 아침에는 죽을 먹고 싶다고 하였다.
죽을 끓여 놓으니 내일 아침 준비를 위해 분주하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 갑자기 보너스라도 받은 그런 느낌이 들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