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클렌징을 날마다 쓰면 각질이 다 벗겨져 피부건강에 좋지 않다.>
폼 클렌징으로만 세수하던 작은 아이에게 내가 말해주었더니 <<왜 이제 알려주냐?>>고 난리다.
<일주에 한 두번 정도가 적당해>
<묻지도 않았잖아 인터넷에 물어보면 더 잘 알텐데 뭘>
날마다 햇빛차단제를 바르니 어쩔 수 없이 폼클렌징으로 씻을 수 밖에 없단다.
스스로 깨닫게 되어 물어오기도 한다.
<<두 눈썹사이의 털을 쪽집게로 뽑으면 결국 그 구멍이 커지나?>>
<응! 그냥 밀어 버리는 것이 더 낫지>
관심분야가 아니면 물어보지 않게 되고 남들이 그렇게 하니 그게 옳은가 보다 하고 따라 하게 된 것이었던 것 같다.
너무 밀착되어 생활하게 되니 사소한 생활의 팁과 같은 것들을 이야기 하게 된다.
하지만 부직용도 크다.
공간이 작은데다가 나만 바쁘지 않은 삶을 살고 있는 실정이다.
졸지에 아이들 공간이 나의 영역이 되어 버려 오히려 아이들이 불편 할 수도 있겠다 싶을때가 있다.
자신만의 공간에 혼자 있고 싶을때도 있을텐데 말이다.
컴퓨터라는 공간이 있어도 누구나 나만의 절대공간이 필요할 것이다.
서로 부딛히면서 더 가까워지긴 했지만 때로 애증의 관계가 형성되는 것 같다.
동일시하여 하게 되는 객관적인 잔소리가 또 상처가 되는 것도 사실인 것 같다.
친밀하기에 더 많이 알기에 기대치도 크고 자신도 의도하지 않았지만 상처를 주고 받는 것 같다.
고린도 전서 13장 말씀의<사랑은 무례히 행지 아니 하고>의 의미를 다시금 묵상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