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학교 메뉴였다.단호박과 고구마를 반반씩 섞어 주었다.
팥은 처음부터 물양을 잡고 그 물속에 소금과 설탕 간을 하여 뚜껑을 덮고 끓여주면서 익혔다.
보통 팥을 삶을때에 그냥 삶다가 다 익은 후에 간과 설탕을 넣어 조려주었는데 이번 방법도 참신하였다.
각도를 달리하여 찍어 보았다.
심장모양의 그릇이 울퉁불퉁 손으로 만져진 느낌 그대로 살아 있어 볼륨감과 운동감이 느껴져 더 멋이 있다.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유기체같은 느낌이 좋다. 항아리 색깔이어서 더 맘에 든다.
그릇만 보면 겸손한 마음 자세로 손에 잡아보고 편리한지 또 만져보고 다시 그릇의 모양으로 의미를
생각해 보는 나의 이런 버릇이 꼭 살아 있는 생물을 만지는 것 같단다.
사실 살아있다고 느끼는 것은 사실이다.
만든 이의 혼이 담겨져 있기에 그렇게 느껴지는 것은 당연한 것 같다.
또 오래 된 주방도구나(소반등 ) 그릇을 보면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그릇과 함께한 많은 사람들의 삶과 혼이 느껴지는 것 같다.
호박죽의 노란색이 따뜻한 마음이 보여지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역시 음식물을 담았을 때에 그릇이 더 빛이 나는 것 같다.
그릇에 생명을 부여해주는 그런 느낌이 든다.
이상하다.
그 그릇이라는 놈은 쓰면 쓸수록 오래 곁에두면 둘수록 좋아지고 감동을 주는지...
이젠 유기체를 넘어서 꼭 가족 같다는 생각이 밀려온다.
그래서 꼭 사고 싶은 열정에 몸이 떨릴때가 있다.
그리고 너무 귀해 그 귀함을 인정하고 갖고 싶어 달라하면 주고 싶어 안달 날때가 또 있다.
결론은 <그릇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니까 >하면서 말이다.
선생님들의 자율배식에 나가는 호박죽에는 설탕량을 줄여서 내 주었고,
아이들에게는 단맛을 더 내어 배식해 주었다.
분명 잘 먹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으리라.
하지만 여자 아이들이기에 언젠가 기억하여 만들어 보고 싶은 날이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인터넷에 설명들이 잘 나와 있지만 한번 먹어 보았거나 대해 본 음식들에 대해서는
친근감과 자신감이 생김을 안다.
과감하게 일년에 한번쯤은 꼭 만들어 주어야 하는 메뉴들에 대해서도 열정을 쏟곤 한다.
마음을 열어 놓는 편이다.
레씨피:단호박45g,고구마45g,찹쌀13g,팥2.5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