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음악듣기

걸상 2008. 4. 24. 11:38

우리식구들이 음반 사기에 열정적이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음에도 열심이다.

졸리울때 클래식을 들으면 맑아져서 졸음이 달아난다며 딸아이도 늘 챙겨서 학교에 간다.

작은아이도 같이 홈플러스에 가서 이제는 꼭 CD 판매 코너에 들르고 싶어 한다.

음반이 다양하지 않아서 선택의여지가 적은데도 말이다.

며칠전에는 외국에서 자란 용재 오닐의 비올라 연주 CD를 구입하였다.

날카로운 바이올린에 비하면 부드럽고 첼로보다는 포근한 그의 연주를 아침마다 듣고 있다.

익숙한 소품이 많아서 좋다.

우리 가족의 음악 듣기는 애기의 첫 걸음과도 같다.

새로운 세계를 함께 열어 가는 중이다.

 

가족 모두의 좋은 공감대를 만들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그저께  문상오신 경은재 사장님이

할머니께서 그동안 좋은 음악을 들으시고 돌아 가셨다는 것은 할머니에게 큰 축복이라고 말해 주셨었다.

평범한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하는

음악 애호인들만이 가질 수 있는 특별한 해석에  저절로 고개 숙여졌다. 

 

남편이 그렇게 음악을 좋아하고 있었는지도 처음으로 알게 된 것 같았다. 

상을 당하여 자연스럽게 모인 친척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음악을 들으며 참 좋았던 시간이었다.

 

딸아이와 함께 구입한 씨디를 올려본다.

오늘밤이 또 기대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음악을 생활화 하는 것이 어릴 적부터 가져온 꿈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그 꿈이 이루어져서 행복하고 감사하다.

남편과 이모든 것을 갖추도록 도와주고 배려해주신 경은재사모님 사장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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