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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부구이조림

걸상 2024. 9. 4. 18:26

교습소에 가서 커피도 볶고 제자반 숙제도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한살림게 가서 두부와 만두와 콩나물을 사왔다. 남편이 건강에 신경을 쓴 식재료를 살 수 있어서 매력이있지만 큰 다른 마트보다 가격도 비싸지 않고 공간이 작아 무엇이 어디에 있는지 헤메거나 돌아 다니느라 많이 걷지 않아서 좋단다. 이제 물건도 많이 가져다 놓아서 경쟁력에 뒤지지 않아 보인단다. 저녁때에 수업이 있어서 오자마자 볶은 커피를 바구니에 담아 식혀 두고 두부를 구워 조림을 하였다.

두부구이 조림은 춘천음식인 것 같다. 춘천에 살때는 교회에서 밥을 만들어 가야 하는 일이 생기면 빠지지 않고 만들었기 때문이다. 아마도 그때의 우리나라의 경제 형편이 그랬었는지도 모른다. 모든 모임에 빠지지 않는 메뉴였고 정말 맛이 있었다. 그 느낌을 잊을수 가 없어서 늘 만들어 먹곤한다. 사실 우리 엄마의 메뉴이기도 하다. 두부를 연한 노란색이 될 정도로 살짝 굽는 것이 관건이다. 너무 구워버리면 딱딱해져 맛이 없다. 간도 과하지 않게 그러나 밑반찬 답게 만들면 두부의 고소함과 어우러진 양념간장의 맛이 매력적이다. 사실 정성이 들어가는 음식이어서 식탁에 올라오면 감동을 받게 되는 음식이기도 하다. 오늘도 두부 한모를 둘이서 다 먹었다. 밥이 조금 모자라 주식처럼 먹었는데도 포만감이 충분했다. 나는 만들어져 있었던 진간장 양념을 사용하느라 색감이 살짝 진해졌는데 고춧가루의 선홍색이 드러나게 집간장으로 만들면 색감이 더 좋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