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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 막국수

걸상 2024. 5. 24. 14:38

오늘 점심은 열무물김치의 국물을 이용하여 막국수를 만들었다. 찐 오골계란과 부추김치와 쪽파김치를 고명으로 올려서 먹었다. 시원함이 마음까지 환하게 만들어 주는 것 같았다.  부추김치맛과 쪽파김치의 상큼함이 어우러져 정말 맛있었다.

점심을 먹고 나는 꽃꽂이 때문에 나와 있었는데 오전에 밭에 갔다 온 남편이 오후에 쉬다 보니 식곤증이 와서 저절로 잠이 와서 자게 되었단다. 긴장감이 없으면 이렇게 하루를 보내겠다 싶어 얼른 일어나 헬스장에 다녀왔단다. 원래는 내일이 헬스장 가는 날이었는데 미리 다녀온 셈이다. 남편과 같이 운동을 하려고 친구들과 하던 운동을 쉬게 되었는데 삼 개월을 지나 보니 운동만큼은 따로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거의 운동을 하지 못했다. 나만의 운동시간을 따로 가져야 할 것 같다. 아직도 서로 적응해 가야 하는 숙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따로와 같이를 잘 구별해야 하는 것 같다. 친한 선생님은 남편이 퇴직하고 너무 바빠져 섭섭하더라는 말을 했었다. 당신은 아직도 직장에 다녔는데 남편이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느라 가정과 아내를 나 몰라라 하는 것이 정말 힘들었다고 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