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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을 앞두고

걸상 2023. 9. 29. 01:07

“이제야 한숨을 내려놓게 된 것 같다”는 큰 아이에게 “이제 4주 차를 지나고 있지?” 하고 물었다. “6주 차예요. 엄마도 몰랐지?”라고 한다. ‘손흥민의 주장 6주차인 것은 기억하고 있으면서 아이에게는 무심했구나!’ 싶어 웃음이 나왔다. 아직도 멀었지만 차츰 조금씩 적응이 되어 가는 것 같아 감사하단다. 가족 단톡으로 “우리가 없어서 엄마 아빠 좀 허전하시겠다”면서 연락을 주었다. “사람도 음식도 그립고 좀 그렇단다” 사위와 함께 저녁 산책을 하였는데 달이 얼마나 큰지 정말 가깝게 여겨지더란다. 나라는 달라도 결국 같은 하늘아래에 살고 있구나 싶었다. 아이들이 살아서 존재해주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감사한일임을 고백하게 되었다.  

작은 아이도 가족에 대한 애정과 의리가 늘 넘쳐서 감사했다. 결혼증에 필요하여 찍은 사진을 올려 주었다. 새롭게 삶을 열어가는 첫 순간이어서 마음이 남다를 것 같다. 우리에게 작은 아이는 아직도 어려 보이는데 지난 여름 함께 지내면서 작은 아이가 며느리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보면서 안도할 수 있었다.

둘 다 힘들고 벅차지만 나름의 삶을 꿈꾸며 힘차게 살아 가고 있어서 또 감사했다. 문득 우리 엄마도 나와 똑같은 이런 마음을 느끼셨을 때가 있었겠구나 싶어지는 요즈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