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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르곤 졸라 피자

걸상 2023. 9. 13. 03:58

요구르트를 만들고 먹고 싶어 늦은 시간이지만 홈플러스에 가서 우유를 사 왔다. 내일 수업에 쓸 고르곤졸라 치즈도 사 왔다. 치즈가 비싸서 사용해야 할 재료비에 비해 오버될 수도 있지만 피자를 만드는 시간에 도우 위에 무겁게 올리지 않는 간단한 피자를 만들게 해 주고 싶었다. 집에서 키운 바질을 가지고 갔더니 훨씬 맛이 좋아진 것 같아 감사했다. 두 가지 피자가 다 완성도가 높아 맘에 들었다. 작은 아이가 맛을 보더니 한꺼번에 다 먹어 주었다. 작은 아이는 맛에 있어서만은 바로 미터와도 같아서 맛이 없으면 가차 없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뜰에서 스피아민트와 로즈메리를 키우는 것은 알았는데 바질도 키우시는 것을 몰랐어요! “라고 윤이가 말했다. 고르곤 졸라 치즈가 지난번에 사용했던 것보다 덜 짜게 느껴져 신기했다. 치즈만 맛보게 해 주었더니 콤콤한 맛을 정말 맛있어하는 아이도 있었고 입안을 헹구고 난리를 치는 아이도 있었다. 피자가 완성이 되니 다 맛있어하였다. 치즈가 넉넉하여 다른 반의 수업에서도 만들어 주었는데 모두 좋아했다. 치즈를 냉동실에 넣어 두었는데 다음 주 수업시간에 소스를 달리하여 또 만들어 주어야겠다. 내가 아이들에게 첫 번째 요리 선생님 일 수도 있어서 항상 조심스럽고 잘 해주고 싶은 마음이 크다. 아이들에게 좋은 어른이고 싶은 욕심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