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수국
걸상
2023. 6. 18. 18:08
마당의 한쪽에 있는 항아리에 벌써 수국이 피었었다. 그동안 마음이 복잡하여서 사진을 한 번도 찍어 보지 못했다. 그래도 아침에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달려가 보게 되곤 했다. 노란 달맞이꽃도 채송화도 흰 봉숭아 꽃도 내 마음을 달래 주곤 했다. 꽃이 주는 평안함과 위로가 얼마나 큰 지를 늘 체험하게 되곤 했다. 사람들이 왜 그렇게 열정을 가지고 꽃과 식물을 가꾸고 키우는지를 알게 되었다. 오늘에서야 수국을 찍어 올려본다.

어머니께서 우리 집 마당에 와 보시고 “숲이 따로 없다”시며 화분과 나무들을 하나하나 관찰하여 보시며 행복해하시니 감사했다.
분홍색과 보라색이 섞인 수국이 얼마나 고급스럽고 청초해 보이는지 바라볼 때마다 감동이다. 아름다운 것을 날마다 보고 누릴 수 있는 축복이 아무에게나 있는 것임을 알기에 더욱 그렇다. 화분을 가꾼 사람의 성취감과 얼버무려져 더 귀하게 여겨지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