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꽃꽂이
우리 꽃 멤버중 한분이 보라색 가시나무가 온 것을 보시더니 “가시나무를 꽃꽂이 재료로 사용하는 것은 처음 보았다”고 하셨다. 결국 꽃꽂이가 완성되는 것을 보고 가셨다. 보라색 가시도 그렇지만 보라색이나 청색꽃들이 슬픔을 내포한 것 같은 느낌이 든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파란색 델피늄 한단과 빨간장미한단 반,흰색장미 반단,보라색 프리지아 한단,보라색으로 물들인 탱자나무 가시한단을 사용했다)

또 짙은 빨간색과 어우러져 깊은 신비감을 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밑의 사진에는 스토크를 사선으로 꽂아 주었고 짙은색 장미를 파베기법으로 꽂았고 앞쪽에는 델피늄으로 마무리를 하였다. 부러워 하시면서 새로운 꽃이 올때마다 모든 분들이 궁금해 하시기에 매주마다 꽃꽂이 단톡에 올려 주고 있다. 졸지에 우리 교회를 위한 꽃꽂이가 수업내용이 되어 감사하다. 관심의 대상이 된 것 같아 감사하고 교회의 절기를 설명 할 수 있어서 또 감사하다. 꽃꽂이를 오랫동안 해 와서 그런지 꽃이 도착하여 펼쳐 놓아 향기가 확 올라 오면 정말 행복하다. 이번주에도 장미와 스토크향이 어우러지는 것이 순간적으로 내 마음이 치유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들었다. 아름다운 향기가 편안하게 나를 어루만져 주는 것 같았다.

김권사님께서 상해에 있는 아들이 생일이라고 꽃을 보내주었는데 54,000원어치의 꽃이 너무 적어 감질나셨었다며 이번 주에 한소재의 꽃을 주문하셨다. 일상이 되어 버려 감사를 다 잊었었는데 권사님 덕분에 꽃꽂이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회장님과 꽃꽂이를 하는 모든 멤버들에게 새롭게 감사 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