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23. 3. 8. 23:50

우리 아이들이 졸지에 둘 다 유학을 하게 되었다. 큰
아이는 늘 동생을 보면 하나님의 전격적이며 주권적인 인도하심을 느끼게 된다고 말하곤 한다. ”그래 맞는 말이야? “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를 하는 것이 늘 우리의 일이었다. 우리는 “호를 보면 하나님께서 어떻게 인도해 주실지 정말 궁금하다”라고 말을 하곤 한다. 우린 처음부터 유학을 보낼 생각도 없었다. 그냥 휴학을 하고 스스로 하고 싶었던 길로 취직되어서 그곳으로 가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그 일에서 잘리게 되었고 지속적으로 일을 하려면 언어가 필요해서 공부를 하고 싶다는 것이었다. 한국어로도 학문을 하는 것이 힘드니 자신은 오로지 그 나라 말만 배우겠다는 생각이어서 자퇴를 하고 편입을 하여 공부하게 된 것이다. 공부를 해보니 한국과 거의 비슷한 학비와 생활비가 들어갔는데 더 저렴하게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 나라 사람에 대한 애착도 커서 그 부분은 하나님께서 만져 가실 것이라 기대한다.

큰 아이도 곧 떠난다. 오늘 저녁을 함께 먹으며 우리는 “너의 일도 순식간에 이루어진 일인데 작은 아이의 일만큼 전격적이며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은혜가 아닐 수 없다”라고 말해 주었다. 우리가 돈이 많은 것도 아니어서 지금까지 강력하게 공부를 지속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 줄 수도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공부하고 싶다고 하니 응원할 수밖에 없었고 때를 따라 도우시는 주님의 은혜를 경험할 수밖에 없었다. 항상 우리 아이들에게 근근이 책임져 주는 정도였다. ”우리가 볼 때는 너의 결혼도 유학도 하나님의 인도 하심이었다. 하나님의 생각과 방법이 정말 놀라울 수밖에 없었다 “고 말해 주었다. 남편은 “아빠 교직 생애에서 그렇게 유학을 가는 길이 있다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런 케이스를 너를 통해 처음 본다 “며 ”감사하다”라고 말해 주었다.

큰 아이가 “부모님이 받을 은혜를 우리가 누리는 것 같다”라고 고백해 주어 정말 고마웠다. 살아갈수록 각자 개인을 향한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얼마나 친밀하고 세심한지를 늘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정말 우리 가족은 살갑지도 않고 무덤덤한 부모자식관계인 것만 같다는 생각을 늘 하곤 한다. 믿어주는 마음만큼은 늘 컸던 것 같다. 항상 ”각자 개인 하나하나가 스스로를 책임지며 믿음으로 건강하게 잘 살아내는 것이 큰 관건인 것 같다“고 늘 말하곤 한다. 식물의 성장에서 말하는 최소법칙처럼 그렇게 자신을 주 앞에 가장 필요한 존재로 귀하고 중요하게 여기면서 말이다. 그럴 때 가족전체가 성장되어 가는 것임을 알게 되는 것 같다. 우리 가족이 십 년 뒤에 어떤 모습으로 변해 있을지가 정말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