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상 2022. 11. 9. 21:20

큰 아이가 김밥을 만들어 먹었다고 이틀이나 사진을 올려주었다. 갑자기 만들어 먹고 싶어 오늘 저녁에 김밥을 만들었다. 내가 속에 넣을 것을 준비를 하는 동안 남편이 마트에 가서 김밥용 김을 사와 주었다. 남편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당신도 나처럼 큰 아이의 사진을 보고 나서 내심 김밥생각이 났던 것 같다. 냉동실의 쇠고기를 꺼내 구워 주었고 단무지 대신에는 총각무를 준비했다. 장독대에서 잘라 온 부추, 필러로 스파게티면처럼 만든우엉조림, 당근, 달걀을 넣어 주었다. 밥에는 소금을 넣어 주지 않았는데도 다른 재료의 간으로도 충분했다. 큰 아이는 우엉조림 연근조림과 장조림을 넣어 주었단다. 아이들이 없으니 김밥을 만들어 볼 생각을 한번도 한적이 없었는데 오랜만의 별미였다. 사실 식이요법 중이어서 걱정스러웠지만 적당량만 먹는 것으로 만족해야만 했다.